옛말에 호랑이 백 마리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잘못된 정치라고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몇몇의 예외는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은 모두가 다 하려하고, 하기 싫은 일은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가 다 가지려고 다투지만, 가치 없는 것은 아무도 갖지 않으려고 피합니다. 정치란 세상에 있는 인적자원이나 물적 자원을 동원하고 배후 조정하여 사람들의 삶을 조화롭고 평화롭게 하는 것이며, 정치권력이란 그러한 일을 하는 정당한 힘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정치권력은 바로 그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동의와 협력을 얻어, 다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다하기 싫어하는 것을 하게 하도록 구성원의 의사소통을 통하여 이끌어 낼 때 정당한 권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정당한 권력으로 이루어지는 사회를 민주주의 사회라고 합니다. 우리 정치커뮤니케이션 학회는 우리가 사는 사회의 정치와 정치권력이 행사되도록 오해 없고, 올바른 의사소통의 제도와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학술단체입니다. 이른 바, 미디어 정치의 시대에는 그 주된 영역이 매스컴을 통한 정치적 의사소통에 테두리지워지겠지만, 정치사회화, 정치문화, 정치교육, 선거, 정치행위에 대한 감시와 규제 등의 폭넓은 영역이 포함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학회는 반드시 커뮤니케이션 전공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전공을 초월하여, 의사소통을 통하여 바른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여러학문 분야와 현실정치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여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는 학술단체로 발전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실타래처럼 얽혀 한 치의 희망마저 가질 수 없는 한국정치 현실을 생각한다면, 정치적 말귀를 튀워야 하는 참으로 무거운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음을 생각하면서 비록 지금은 신생 학회로써 미약하지만 멀지않은 장래에 가장 소중하고 필요한 학회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관련분야에서 연구하고 실천하는 동료 여러분의 학문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6년 3월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장 박 기 태